2019/07/17 01:12

사우디, 변화의 바람? 단골 배달집 & 첨 가본 '금'시장 일상 II

요며칠 기온이 좀 괜찮다 싶다. 오전에는 33도 정도로 하루를 시작해 바람도 좀 불고 (뜨거운 바람이지만 모래 돌풍이 없는 바람이 부는날엔 쫌 반갑다)...... 요샌 47~8도를 넘기는 날이 정말 많이 줄어 들었다. 제발 이대로만 여름이 끝나기를...... 

마지막 살라 시간이 8시 이후인데 이때 부터 사람들이 다들 움직이기 시작한다. (해가 떠 있을때는 덥기도 하지만 중간에 껴 있는 기도 시간에 구애받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젤 큼) 우리도 자주 밖에 나가서 커피숍 투어를 하고 댕기는 중이다. 

이 날 밤 우리가 들른 곳은 힙한 차들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는 곳인듯 했다.
이 커피 집 옆에는 화실 /갤러리 가 있었는데 이 화실에 여자 분들 10명 정도가 초상화를 그리는 수업을 듣고 있었다. 선생님은 여자 선생님 (그리고 대부분은 옷차림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내가 사우디에 있단걸 잠시 잊어 버린 순간이였음) 보조 선생님은 남자 선생님.

이제 미혼의 남녀들이 한 장소에 섞여 있는 것을 보는게 어색하진 않다. 그러나 이 화실에서 본 풍경은 정말 놀랄 일이다.이슬람 국가에서는 사람의 얼굴을 그린다거나 물체 같은걸 그림으로 만들어내는것이 금기시 되어 있다고 알고 있는데 (이 대신 이 지역에 캘리그라프가 일찍 발달 한 이유) 스크린 같은것도 내리지 않고 엄청나게 밝은 조명이 비치는 곳에서 이렇게 그림을 그리고 있는 자유로운 복장의 여성들을 보니깐 진짜 이 나라도 개방이 멀지 않았다 싶다. 

다시 커피 이야기로 돌아가서...... 
이 집은 원두가 아주 다양히 구비 되어 있는 집 같았다. 
그리하야 과테말라 산 콩과 이디오피아 산 콩을 케멕스로 주문 해 봤다. 맛은? 두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정말 괜찮았다. (개인적으로는 이디오피아산 콩의 향이 정말 잘 표현되서 너무 맛있게 마셨다)

가격도 착하고 서비스도 좋고 다시 갈 의향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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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집에서 요리를 좀 해 볼까 하여, 

오늘의 메뉴! 
타다........ 오리 꽁삐! 라고 사진찍어 남편에게 보냈는데....... 
캔 오프너가 읎다!!!!!!!!!!!!!!!!!!!!!!!! 분명히 런던서 챙겨 온거 같은데...... 집안을 다 뒤져도 없음ㅜㅜ 망함 ㅠㅠ 

그래서 남편 일 하는 곳 앞에서 아주 성황리에 장사가 잘 되고 있는 레스토랑에서 배달을 시켰다. 
이 집 진짜 맛있어서 지금까지 한 대여섯번 시켜 봤는데 한결같이 맛있다. 

항상 시켜 먹는건 (사진 위에서 아래로) 코프타, 시쉬 타욱 그리고 케밥 (사우디에서는 케밥을 이렇게 부름). 
이렇게만 시킬려다가 이 날은 Tarb 를 시켜 봤다 (사진 왼쪽 아래) 
프랑스 요리랑 중동 (특히 이집트)에서 자주 사용하는 부위인 오멘텀 (omentum, 이게 한국말로는 뭔지 모르겠음)에 갈려진 고기를 채워서 바베큐 해서 만든건데 맛 은있다. 근데 좀 기름져서 담엔 조금만 시키던지 엄청나게 배가 고플때만 시키던지 해야 할듯. 

(요즈음 코크 제로 대신 마시고 있는) 닭 튀김 전문집에서 갤런으로 파는 시원한 아이스드 티가 생각나서 배달 음식들과 함께 마셔 줬다. 
이 날 괴식(?) 아니 괴 음료수를 만들어 봤다. 아이스드 티랑 뻬리에를 섞어 마셔 봤는데..... 왠걸? 난 좋았음 ㅋㅋ (어디서 이렇게 파는걸 본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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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필요 없다고 내팽겨치신 금들이 꽤 있는데 난 금이 싫다. 런던에 있는 세이프에 넣어 두고 올려다 보관해 봤자 라는 생각도 들고 가지고 있어봤자 내가 쓸 일도 없고 하여 여기까지 들고 왔는데 (실은 두바이에서 팔 계획이였음) 마침 금 시장이 있다길래 다녀와 봤다. 
사진을 다 찍지는 않았지만 엄청 큰 규모다. 작은 금 가게들도 있지만 큰 곳들도 꽤 된다. 

'금'은 동아시아 노동자 분들이랑 사우디 분들 모두에게 환영받는 광물이 맞는듯 하다. 가게들마다 사람들이 꽤 많았음. 
금 가격이 올랐다고 알고 있었는데 음..... 우리가 원했던 가격이 아니라 좀 더 기다려 보기로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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